부팅하자마자 팬이 미친 듯이 도는 이유
전원 버튼 누르자마자 팬이 전속력으로 돌아가면 일단 귀부터 피곤해진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이거 수명 다 됐나?”부터 떠올리는데, 실제로는 컴퓨터가 스스로 열을 잡으려고 애쓰는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CPU나 그래픽카드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면, 팬은 자동으로 속도를 올린다. 컴퓨터를 산 이후에 팬 설정을 손대적이 없다면 온도에 따라서 팬 속도가 같이 올라가게 된다. 문제는 이 상황이 잠깐이 아니라, 부팅 내내 계속된다는 점이다. 이건 단순한 소음 문제가 아니라, 성능 저하랑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먼지, 생각보다 모든 문제의 출발점
가장 흔하면서도 제일 많이 무시되는 원인이 먼지다.
케이스 안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 흐름이 막히고, 냉각이 제대로 안 된다. 그러면 팬은 더 세게 돌고, 컴퓨터는 스스로 속도를 낮춰서 버티려 한다. 이 상태가 바로 “팬은 시끄러운데 컴퓨터는 느린” 상황이다.
특히 몇 년 동안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PC라면, 열어보는 순간 이유를 바로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CPU 쿨러나 그래픽카드 팬에 먼지가 뭉쳐 있으면, 그 자체로 설명 끝이다.
PC에 달려있는 쿨린팬은 여러곳이다.
원인을 찾으려면 다음의 팬들 중에서 하나씩 멈춰 보면 소리가 줄어드는 팬이 있는데 그 팬이 범인이다.
- 케이스 팬 - 본체의 겉면 케이스에 달려있는 팬들이 있다. 앞면 뒷면 팬은 기본이고 요즘은 위, 아래, 옆 에도 팬이 달려 나오는 경우가 많다. 케이스 앞면에 팬이 달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먼지를 제거하려면 앞부분 패널을 탈거 해야 한다. 앞부분 패널을 떼어 내려면 힘을 주어 떼거나 나사를 풀어야 하는데 반드시 케이스 설명서를 보고 패널을 제거 하도록 하자. 잘못하면 부서질 염려가 있다.
- 그래픽카드 팬 - 의외로 여기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보통 그래픽 카드 팬이 아래로 향하고 있어서 잘 안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잘 살펴서 먼지를 제거해 주도록 하자.
- 파워 팬 - 파워의 아래쪽이나 뒤쪽으로 달려 있는 팬을 말한다. 역시 잘 털어 주도록 하자. 파워의 나사를 풀어서 분해하게 되면 A/S가 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자.
- CPU 팬 - 본체를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다. 보통 큰팬이 달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도 잘 털어주자. 혹시 CPU 위의 히트싱크를 떼어내게 된다면 써멀 구리스를 잘 바르고 다시 장착 하도록 하자.
백그라운드에서 혼자 바쁜 프로그램들
겉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팬은 계속 돈다?
이럴 땐 내부에서 뭔가가 혼자 열심히 일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부팅하자마자 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들, 업데이트 대기 중인 프로세스들이 CPU를 계속 잡아먹고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엔 작업 관리자를 열어보면 감이 온다. CPU 사용률이 특별한 작업 없이도 높게 유지된다면, 팬이 시끄러운 게 이상한 상황은 아니다. 컴퓨터 입장에선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까.
딱히 필요 없는 프로그램들을 종료 해주거나 시작 프로그램에서 해제 시켜 주자. 그리고 더 이상 필요 없는 프로그램은 삭제 하는것도 방법이다.
발열 문제는 성능 저하로 바로 이어진다
열이 계속 쌓이면 컴퓨터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속도를 낮춘다. 이걸 체감으로 느끼면 “왜 이렇게 느려졌지?”가 된다. 클릭 반응이 늦고, 프로그램 하나 여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이 상태에서 아무리 재부팅을 해도 근본 해결은 안 된다. 팬 소음 + 느려짐이 같이 온다면, 거의 대부분 발열과 연결돼 있다고 봐도 된다. 지금 컴퓨터의 온도가 얼마나 높은지 보려면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나와있다. 제조사의 프로그램으로 보는 방법이 있고 대표적으로 HWMonitor 또는 HWiNFO 을 추천한다.
노트북이라면 더 민감하게 반응
노트북은 구조상 발열에 더 취약하다. 바닥 통풍구가 막혀 있거나, 침대·이불 위에서 쓰는 습관이 있다면 팬 소음이 커지는 건 시간문제다. 게다가 노트북은 내부 청소도 쉽지 않아서,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더 심해진다.
노트북에서 팬 소리 커지고 느려졌다면,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 이미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물론 노트북 사양이 너무 오래되어서 노트북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걸 수도 있으니 사양에 비해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야한다.
한 가지 해결책은 노트북 아래에 쿨링을 위한 악세사리를 다는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청소가 되지 않는다면 이것도 임시적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해결책들
출처 / 참고
- PC 하드웨어 발열 및 냉각 구조 관련 제조사 자료
- CPU·GPU 온도 관리 관련 공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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