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리셋으로 생산성 올리기 (놀이, 에너지, 행복)
솔직히 저도 처음엔 '기분이 좋으면 일을 더 잘한다'는 말이 그저 이상론처럼 들렸습니다. 현실은 마감에 쫓기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무슨 여유냐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제 업무 패턴을 돌이켜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던 날엔 어렵던 문제가 술술 풀렸고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의사 출신 유튜버 알리 압달이 쓴 '기분리셋'은 바로 이 지점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실천 가능한 방법까지 제시한 책입니다.
| 기분리셋 |
놀이처럼 접근하면 진지함이라는 족쇄가 풀립니다
저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진지함과 부담감 때문에 첫 발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완벽하게 해야 해', '실패하면 안 돼'라는 생각이 저를 꽁꽁 묶어뒀죠. 그런데 알리 압달은 책에서 '진지함이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진지함(Seriousness)이란 일을 무겁고 엄숙하게 대하는 태도를 뜻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창의성과 유연성을 막는다는 겁니다.
책에서는 일을 '놀이(Play)'처럼 접근하라고 제안합니다. 놀이란 결과보다 과정 자체를 즐기는 활동을 의미하며, 실패해도 괜찮다는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게임을 할 때를 떠올려보면,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며 몰입합니다. 저는 이 개념을 글쓰기에 적용해봤는데, '완벽한 문장'을 쓰려는 부담을 내려놓고 '일단 써보자'는 마음으로 접근하니 훨씬 수월하게 초고가 나왔습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배우고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진지함과 완벽주의에 사로잡히면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됩니다. 저자는 이를 '학습 민첩성(Learning Agility)'의 저하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놀이처럼 접근하면 실패를 학습의 기회로 받아들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충전하는 세 가지 요소를 활용하세요
알리 압달은 책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세 가지 핵심 요소로 '놀이(Play)', '힘(Power)', '사람(People)'을 제시합니다. 이 세 가지가 선순환을 이룰 때 생산성이 극대화된다는 것이죠. 제 경험상 이 개념은 정말 효과가 있었습니다.
먼저 '놀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일을 즐기는 태도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 책상 앞에 앉아 1분 정도 눈을 감고, 오늘 할 일을 마쳤을 때의 뿌듯한 기분을 상상해봅니다. 이 짧은 루틴만으로도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힘'은 자신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 즉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의미합니다. 자기효능감이란 특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가 제시한 개념입니다.
저는 업무에서 작은 성공 경험을 쌓으며 이 '힘'을 키웠습니다. 예를 들어 큰 프로젝트를 작은 단위로 쪼개서, 하나씩 완료할 때마다 체크리스트에 표시했죠. 이렇게 눈에 보이는 진척을 확인하니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더 어려운 도전도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긍정적인 인간관계와 소속감을 뜻합니다. 혼자 고립되어 일하면 에너지가 빠르게 고갈되지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나 친구가 있으면 훨씬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 놀이: 일을 게임처럼 즐기고, 실패를 학습 기회로 받아들이는 태도
- 힘: 자기효능감을 높이기 위해 작은 성공 경험을 쌓고, 통제감을 유지하는 것
- 사람: 긍정적인 관계를 통해 심리적 안전감과 소속감을 확보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의식적으로 관리하면, 에너지가 고갈되기 전에 미리 충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번아웃(Burnout)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데, 번아웃이란 장기간의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정서적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된 상태를 말합니다. 저는 이 세 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챙기며 지난 3년간 높은 업무 강도에도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과 성공은 따로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생 끝에 행복이 온다'고 믿습니다. 성공하려면 지금 당장의 행복을 희생해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알리 압달은 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고 말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 깊이 공감하는데, 제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시기는 항상 일하는 게 즐거웠던 때였습니다.
저자는 기분이 좋으면 뇌의 작동 방식 자체가 바뀐다고 설명합니다. 긍정적인 감정이 도파민(Dopamine)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키고, 이것이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인다는 겁니다. 도파민이란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로, 동기부여와 보상 체계에 관여하며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립니다. 실제로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출처: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긍정적인 기분 상태에서 업무 생산성이 최대 31% 향상된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생 끝에 행복'이라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제가 본 현실은 가는 내내 자신을 갈아 넣어 원하는 것 단 하나만 얻고 나머지를 모두 잃는 파괴의 과정이었거든요. 가족, 건강, 친구 관계를 다 잃고 나서야 얻은 성공이 과연 진짜 성공일까요? 저자도 의사로 일하며 크리스마스 자정까지 병원에 남아 서류를 처리하던 시절,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치고 무력해지기만 했다고 고백합니다. 오히려 일을 즐기기 시작하고 나서야 600만 유튜버가 되고 책도 쓰는 등 더 큰 성공을 거뒀죠.
사이토 히토리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좋은 기분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겁니다. 이왕 해야 할 일이라면 투덜거리며 억지로 하는 것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저는 최근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부담감 때문에 주저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재미있게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접근 방식을 바꿨습니다.
결국 기분 좋은 생산성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고, 일 자체를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진지함과 부담감을 내려놓고, 놀이처럼 접근하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세 가지 요소를 챙기세요. 그러면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방식이 특히 현대사회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유연하게 배우고 적응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진지함보다 놀이 같은 태도가 훨씬 효과적이니까요. 여러분도 오늘부터 작은 것 하나라도 즐겁게 접근해보시길 권합니다.
--- 참고: https://blog.naver.com/souwh35/22370880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