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갑자기 소리가 안 나오면 처음엔 스피커가 고장 난 줄부터 의심하게 된다.
이어폰을 꽂아도 조용하고, 유튜브를 틀어도 재생은 되는데 아무 소리도 없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실제로 장비 고장보다는 설정이나 인식 문제인 경우가 훨씬 많다. 하나씩 확인해보면 생각보다 허무하게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
분명히 잘 쓰던 컴퓨터인데, 왜 갑자기 무음이 될까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히 소리 나오던 컴퓨터가 오늘 켜보니 조용하다. 알림 소리도 없고, 영상도 무음이다. 이럴 때 대부분은 “스피커 수명 다 했나?”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출력 장치가 바뀌었거나, 윈도우가 엉뚱한 장치를 잡아버린 경우가 훨씬 흔하다.
특히 이어폰을 자주 꽂았다 빼거나, 블루투스 기기를 연결했다 끊은 적이 있다면 더 그렇다.
스피커라는 부품은 생각보다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 스피커의 구조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서
고장나도 단순한 접촉불량 정도다. 물론 이어폰은 몇년쓰면 수명이 다해서 죽어버리는 경우가 흔하지만 요즘에는 그 이어폰도 꽤나 수명이 길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운드 칩셋의 경우에도 거의 고장나는것을 본적이 없다.
제일 먼저 볼 건 소리 아이콘이다
작업 표시줄 오른쪽에 있는 스피커 아이콘부터 눌러본다. 음소거가 돼 있지 않은지, 소리 크기가 0으로 내려가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너무 기본 같지만, 이거 놓치고 한참 헤매는 경우 진짜 많다.
그다음 중요한 건 출력 장치 선택이다.
스피커를 쓰고 있는데 출력이 모니터, 블루투스 헤드셋, 가상 오디오 장치로 잡혀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상태에선 아무리 볼륨을 올려도 소리가 안 난다.
스피커는 멀쩡한데 이어폰만 안 들릴 때
이어폰을 꽂았는데 인식 자체를 안 하거나, 소리가 계속 스피커로만 나오는 경우도 흔하다. 이럴 땐 포트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프트웨어 쪽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앞면 오디오 단자를 쓰고 있다면, 뒷면 포트에 이어폰을 꽂아서 한 번 더 테스트해본다. 반대로 스피커도 다른 포트에 연결해본다. 이 과정에서 장치가 새로 인식되면서 소리가 살아나는 경우도 있다.
케이스의 전면 스피커 단자는 잘 나오다가 스스로 사망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케이스의 경우에는 전면의 단자들이 잘 안되는 경우가 생긴다. 아무래도 메인보드의 스피커 단자가 케이스 단자보다는 신뢰성이 좋으니 번갈아 가면서 테스트해 보는것이 좋다.
출력 장치가 아예 안 보인다면 드라이버 쪽을 의심
소리 설정에 들어갔는데 “출력 장치 없음” 같은 문구가 보인다면, 사운드 드라이버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업데이트 이후 이런 일이 생기는 경우도 생각보다 잦다.
이럴 땐 장치 관리자에서 사운드 장치가 정상적으로 잡혀 있는지 확인한다. 느낌표가 떠 있거나 장치 자체가 안 보인다면, 드라이버가 꼬였을 확률이 크다. 이 경우에는 제조사 기준으로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사운드카드를 따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메인보드 제조사 홈페이지 고객지원으로 들어가면 사운드 칩셋 드라이버를 다운받을 수 있다. 자신의 메인보드 모델명을 정확히 검색해서 다운로드 후 설치 하도록 하자.
블루투스 스피커를 쓰다가 생긴 문제
이전에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연결했던 적이 있다면, 컴퓨터가 아직도 그 장치를 출력 대상으로 잡고 있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는 연결도 안 돼 있는데, 소리는 거기로 보내고 있는 상태다.
이럴 땐 블루투스 설정에서 연결된 장치가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 없는 장치는 해제해준다. 출력 장치를 다시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지정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괜히 이런 행동은 하지 말자
소리 안 난다고 해서
보안 프로그램을 끄거나,
출처 모를 드라이버 자동 설치 프로그램을 쓰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레지스트리를 만지거나,
무작정 윈도우를 초기화하는 것도 이 단계에선 과하다.
대부분의 소리 문제는 설정이나 드라이버 수준에서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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